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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리 초급/사주 초급 - 행운

사주 초급 - 사주 통변의 시작,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그리고 행운(行運) 상편

by 사공(思工) 2021.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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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運命)

 

안녕하세요. 사주공부입니다.​

 

제 블로그에서 지금까지 배운 것을 살펴보면 오행/천간의 관계 생극제화, 지지 간의 관계 형충회합, 일간을 기준으로 천간과 지지를 보는 십성, 천간과 지지와의 관계를 보는 십이운성을 배웠습니다. 한 사람의 년월일시 시간 데이터 사주(四柱)를 보고 그 안에서 음양오행 요소와 각 요소 상호 간 관계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배운 것입니다. ​

 

오늘은 사주에 변화를 주는 요소 행운(行運) 개념에 대해서 공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주 구조 개념과 행운에 대한 개념은 사주풀이(통변)의 품질을 좌우하는 굉장히 중요한 개념입니다. 오늘 포스팅은 다분히 철학적인 이야기가 담겨있어 다소 지루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

 

그리고 읽다 보시면 "어!? 일반적인 명리학 책과 내용이 다른데?"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고전에서는 몇몇 문장으로 함축하여 이론을 담아 놓습니다. 명리는 음양론과 유교의 이기론을 바탕으로 합니다. 음양론과 이기론에 대한 이해가 있는 분들은 고전의 문장이 이해가 되겠지만 대부분의 많은 분들은 바로 이런 이론 기반 없이 명리학을 접한 분들입니다.​

 

단순히 통변이론만 전달하고 이론을 적용해 계산하듯이 통변법을 알려드리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시행착오를 거치겠지만 인터넷을 찾아보면 얼마든지 배울 수 있는 내용입니다. 물론 제가 배운 내용과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

 

하지만 사주 통변은 이론을 계산처럼 특정 짖기에는 너무 심오한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많은 한자에 어렵고 이해하기 힘든 내용을 하나하나 분리해서 현대적으로 담아 보려고 합니다. 제가 이해한 것을 이렇게 글로 전달한다는 것은 저에게도 큰 미션입니다.  

 

지금까지 포스팅은 기존의 있는 내용을 정리하여 전달했다면 앞으로의 포스팅은 이론의 정리뿐만이 아니라 명리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글이 될 것 같습니다. 지치지 않게 많은 응원도 부탁드리고 잘못된 것이 있다면 부드럽게 지적해 주시기 바랍니다. ^^

 

 


운명(運命)

 

우리가 종종 인생을 이야기할 때 운명(運命)이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명리학에서 운명은 운전할 운(運), 목숨 명(命)자를 써서 운(運)과 명(命)을 각각 지칭하는 말입니다. 운이라는 것은 운전이라는 단어 뜻대로 움직이는 것을 말하고 명은 사주팔자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명리학은 운명을 탐구하는 학문으로 사주팔자 명(命)만 보는 학문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과 환경의 변화인 운(運)을 함께 보는 학문입니다. 명(命)과 운(運)은 음(陰)과 양(陽)처럼 서로 다른 개념과 성질을 가지고 있지만 서로 반응하며 작동한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제 블로그 초급과정 대부분 포스팅은 명(命) 즉, 사주팔자에 대해서 쓴 것입니다. 사주팔자는 태어날 때 정해진 시간의 기록으로 변하지 않는 요소입니다. 이 변하지 않는 요소 사주팔자 각 구성요소의 개념과 각 요소가 서로 어떤 관계를 갖는지 설명해 드린 것이 초급과정의 핵심이었습니다.​

 

오늘은 운명 중에 운(運)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개념을 알려드립니다. 운(運)부터는 중급으로 넘어가는 중요한 시점입니다. 십성이 끝나고 형충회합, 행운에서 공부를 포기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조금 어렵더라도 여러 번 읽고 제게 질문하며 잘 따라오시기 바랍니다. 

 

 


명(命), 변하지 않는 것

 

운(運)과 명(命)을 단순히 변하는 것(運)과 변하지 않는 것(命)으로 표현해 보겠습니다.​

우선 변하지 않는 것은 사주팔자 명(命)입니다. 사주는 태어난 시간을 육십갑자로 기록한 것입니다. 내가 태어난 시간이 변하지는 않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입니다. ​

변하지 않는 것이 또 있습니다. 바로 육체적 부모(육친)와 성별(性別)입니다. 사주에서 부모는 내가 물려받은 생물학적 DNA를 말합니다. 하지만 현대에서 성별은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

양성 모두를 가진 사람도 존재하고 현대에서는 성전환 수술이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성별의 문제는 일상에서 흔하게 보기 힘든 경우이므로 출산을 기준으로 한 고전의 논리를 따라가도록 하겠습니다. 이 부분은 많은 연구가 되어야 합니다.​

변하지 않는 것, 즉 사주, 명(命)에 대해서 좀 더 근본적으로 접근해 보겠습니다. 자평명리에서는 사주(命)에 기준이 되는 일지와 더불어 월지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깁니다.​

먼저 사주에서 일간이 왜 중요하고 기준으로 삼았을까요? 아시다시피 근묘화실로 일주는 스스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나이(30~50대)입니다. 그리고 천간은 개념, 지지는 환경을 나타내죠. 그렇다면 일간은 30~50대의 개념을, 일지는 30~50대의 환경을 나타냅니다.​

스스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가문이나 사회에서 벗어나 독립성, 주체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일간은 독립적인 한 개인의 자아를 상징하기 때문에 일간을 사주의 기준으로 삼은 것입니다. 과거에는 년간을 기준으로 사주 통변을 했는데 사주를 보았던 귀족 사회가 가문과 국가의 결정으로 인생이 좌우됐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월지가 중요한 것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DNA, 미래를 좌우할 사회에 나갈 당시 10~20대의 환경과 사회에 가지고 나간 무기를 나타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간이 변하지 않는 개념적인 나를 대표한다면, 월지는 나의 DNA 인자와 기본적인 사회환경을 나타냅니다. 이렇게 사주(命)는 일간이 있는 일주와 월지가 있는 월주를 중심으로 기본적으로 해석하게 됩니다.​

정리하자면 명(命)은 변하지 않는 것, 사주 그리고 그 사주가 상징하는 한 사람의 인간 그 자체 본질, 본체, 절대적인 것, 기준이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명리학에서 좀 다르지만 유사한 말로 '체(體)'라고 부릅니다. ​

또한 내 본체가 사라지면 내가 접했던 나의 세상도 사라집니다. 그래서 사주명리는 선악이나 어떠한 절대적인 가치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불법적인 일로 돈을 많이 벌었다면 그건 그냥 돈을 번 것입니다. 배우자가 아닌 다른 이성과 바람을 피웠다면 그냥 다른 사람을 만난 것입니다. 벌을 받고 안 받고는 사주의 구조와 운이 어떻게 들어오느냐에 따라 다르게 되는 것이죠.​

사주는 기준이 되는 절대적인 것(체) 외에는 모든 것을 상대적으로 봅니다. 이렇게 "무엇을 체(體)로 잡을 것인가?" 또는 "무엇을 기준으로 할 것인가?"가 사주풀이의 시작입니다.

 

 


운(運), 변하는 것

 

그러면 반대로 변하는 것은 운(運)입니다. 운은 사주 본체 즉, 나 이외 모든 외부적 변화 요소를 의미합니다. 여기서 변화 요소는 시간, 장소, 사람, 사물과 그것들이 서로 관계하며 만들어 낸 에너지, 기운(氣運)입니다.​

변화는 이벤트이고 사건과 사고입니다. 뉴스나 신문기사에서 사건과 사고를 볼 때 어떻게 보시나요? 바로 육하원칙을 봅니다.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왜 했는지를 봅니다. 이것이 바로 그 이벤트가 일어나게 한 변화 요소입니다. 운은 바로 이와 같습니다.

 

 


외부 변화 요소

 

(1) 시간(언제): 지구의 공전과 자전으로 발생한 사계절 봄, 여름, 가을, 겨울과 하루 시간 아침, 점심, 저녁, 밤​

 

(2) 장소(어디서): 공간, 지구 지표면 모양으로 발생한 추운 곳, 더운 곳, 습한 곳, 마른 곳(지형의 한난조습, 寒暖燥濕) ​

 

(3) 사람(누가): 조상, 부모형제(육친), 친구, 사회에서 만난 사람, 관계하는 모든 사람​

 

(4) 사물(무엇): 우리가 사용하고 접하고 다루는 사람 이외의 모든 것, 내가 하는 일 ​

 

(5) 기운(왜, 어떻게): 시간, 장소, 사람, 사물이 서로 만나 작동하여 인과관계로 발생한 에너지

 

 

한 사람 운명이 변하는 것은 육하원칙에 의해 이벤트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들어오는 운(運)은 이러한 육하원칙을 담아 들어옵니다. 그러면 사주는 운과 반응하여 변화를 일으킵니다. 

 

 


시간

 

운의 요소 중에 먼저 시간을 보겠습니다. 모든 생물은 태어남과 동시에 죽음으로 향해 갑니다. 생물만이 아니죠. 모든 사물은 시작과 끝이 있습니다. 시간이 멈춰있다면 존재만 있고 시작도 끝도 없을 것입니다. 변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

 

우리는 시간이라는 흐름 속에서 변화하고 있습니다. 물리학으로 보면 우리가 속한 시간은 지구의 공전과 자전, 중력으로 인해 발생한 것인데 우리는 지구가 만들어낸 시간의 룰을 따릅니다. 그래서 사주명리는 지구 한정 이론입니다. 화성에서 태어난 사람은 화성의 공전, 자전, 중력의 룰을 따르게 될 것입니다. ​

 

이렇게 우리는 시간 변화에 따라 추워지면 옷을 입고 어두워지면 잠을 잡니다. 나이가 들면 취업을 하고 가정을 꾸리게 되죠. 우리가 변화하게 되는 가장 큰 요인이 시간입니다.​

 

사주에서의 시간은 어떤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바로 내가 있는 곳의 시간을 의미합니다. 만약 현재 서울과 LA에 사는 사람은 날짜와 시간이 다릅니다. 자전에 의해 태양의 위치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

 

사주는 공전과 자전, 중력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현재 내가 태양으로부터 받고 있는 영향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태어난 날 시간을 기록한 것이자 내가 있는 곳의 태양과 지구의 위치를 나타낸 좌표가 사주입니다. 간혹 남반구 북반구를 다르게 봐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데 이러한 사유로 잘못된 이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구 반대편 외국인 사주 명식을 볼 때는 외국인이라도 태어난 국가의 시간을 그대로 따르는 것이 맞습니다.

 

 


장소(공간)​

 

장소는 내가 살고 있는 곳을 말합니다. 지구의 위도/경도, 지형지물, 국가, 마을입니다. 지구의 위경도에 따라 추운 곳, 더운 곳, 습한 곳, 마른 곳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것은 지형의 실질적인 한난조습(寒暖燥濕)입니다. ​

 

명리학에서 계절을 한난조습으로 나누는데 이것은 명리학이 만들어진 중국을 기준으로 오행을 개념화 한 것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장소의 한난조습과는 다르다고 보시면 됩니다. ​

 

뉴스를 보면 가끔씩 한 지역에서 많은 분들이 안타깝게 희생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분들의 사주가 동시에 안타까운 일을 당하게 되어있는 것일까요? 물론 사주에 그러한 요인을 담고 있겠지만 장소는 인간의 사주를 뛰어넘는 강력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무언가를 근본적으로 바꾸자고 한다면 우선 살고 있는 국가, 지역, 일하는 곳을 바꿔야 합니다. 부모님과 문제가 있다면 집을 나와야 하고 국가적인 문제가 있다면 국가를 바꿔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일하는데 문제가 있다면 일하는 곳을 바꿔야 합니다. ​

 

이것이 과거의 명리와 현대의 명리가 가장 많이 바뀐 부분입니다. 과거에는 한 지역을 벗어나는 것이 재앙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동이 자유롭고 장소의 변화로 전혀 다른 인생을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단순히 과거의 기준으로 사주를 본다면 당연히 사주가 안 맞을 겁니다. 명리학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동양 철학과 명리는 변화를 보는 학문입니다. 그래서 고전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명리 근본적인 개념에 맞게 시대에 따라 바뀌어야 합니다.​

 

1차적인 운(運)의 변화는 시공간(時空間)의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통틀어 지구 환경의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구가 공전하면서 계절이 바뀌고, 해가 뜨고 지면서 날이 바뀝니다. 빙하기가 오고, 지진과 화산 활동이 일어나며 전쟁과 경제적 호황이 일어납니다. 이것이 사주(명, 체) 변화의 직접적인 원인입니다.

 

 


사람

 

사람은 나 이외 모든 사람들을 말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사람과 관계하며 살아갑니다. 시공간 같은 자연적인 부분을 제외하면 인간을 변화 시키는 가장 큰 요인은 사람입니다.

 

인간이 태어나면 환경과 함께 부모와 접하게 됩니다. 한 사람에게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는 인간관계는 가족입니다. 가족을 육친(六親, 가장 가까운 여섯 친족)이라고 하는데 아버지, 어머니, 형, 동생, 배우자, 자식이 육친에 해당됩니다.

 

아주 어릴 때는 인간관계 기본이 되는 육친과의 관계가 가장 큰 변화 요소이고, 자라나면서 사회생활을 통해 지역 사회에서 만날 수 있는 친구, 지역주민, 성인이 돼서는 일을 하면서 직장동료, 상사, 동업자, 고객 등 다양한 인간관계로 확대가 됩니다.

 

'나'라는 본체(명, 사주, 체) 이외의 인간과 만남 그리고 헤어짐이 존재합니다. 이렇게 나 이외의 인간은 모두 스쳐 지나가는 인연으로 만남과 이별의 과정을 통해 모든 사람은 영향을 받고 그들과의 관계 속에서 희로애락의 변화를 받게 됩니다.

 

고전의 육친은 십성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아버지와 아내는 재성, 어머니는 인성, 형제자매는 비겁, 자식은 식상과 관성으로 구분되었습니다. 이것은 기존의 가족의 역할과 특성에 따라 임의로 부여된 상대적인 것으로 여기서 상대적이라 함은 언제든지 변화할 수 있는 것입니다.

 

현대에서는 기존의 역할과 특성이 모호해지는 경향이 많습니다. 사람에 따라 아내는 내가 거두고 통제하는 재성의 존재가 아니고 인생의 동반자이자 영혼의 친구 비겁 같은 존재일 수도 나를 억압하는 관성 같은 존재 일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사회 환경이 변화하면서 부모를 제외하고 육친의 역할을 십성에 그대로 대입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앞으로 공부를 진행하면서 십성과 육친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이번 포스팅에 이어 외부 변화 요소 사물과 기운 그리고 행운의 종류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관련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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