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운성 병(病)이란?
오늘은 십이운성(十二運星) 중 아홉 번째 병(病)입니다.
태(胎) → 양(養) → 장생(長生) → 목욕(沐浴) → 관대(冠帶) → 건록(乾祿) → 제왕(帝旺) → 쇠(衰) → 병(病) → 사(死) → 묘(墓) → 절(絶) → 반복
병(病)은 노년기의 허약한 모습을 상징합니다. 인생의 종말인 죽음으로 가는 과정으로 기운이 심하게 빠지기 시작합니다. 몸이 노쇠해지고 약해져 신체가 하나둘씩 병이 드는 시기입니다. 한자로는 병들 병(病)자를 씁니다.
신체가 안밖으로 병들기 시작하는 60세~80대의 황혼기입니다.
팔다리는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고 장기는 제 역할을 다해 하나둘씩 고장이 나기 시작합니다. 의욕은 급격히 떨어져 어떠한 일이든 주체적으로 추진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많은 경험으로 인한 지혜는 원숙하고 노련해집니다.
병지에 이르르면 본격적으로 육체 같이 실체가 드러난 것은 에너지가 하강(음陰)하고, 정신같이 보이지 않는 것은 에너지가 상승(양陽) 하게 되는 것입니다. 정리하면 양 에너지는 내려오고 되고 음 에너지는 올라가는 상태입니다.
십이운성의 병은 노년기의 허약한 모습을 상징합니다. 육체가 병을 앓게 되면 타인으로부터 관심과 돌봄을 받게 됩니다.
병은 인생의 내리막길 경사가 심해지는 시기로 몸도 마음도 지쳐 병마가 침범하게 되는 70대 이후의 황혼기를 의미합니다.
예전에는 외적 활동이 고통스러운 삶을 끌고 나간다는 점에서 흉성으로 봤습니다. 하지만 현대에서는 내적 활동(온라인, 콘텐츠 등)이 많은 만큼 외부의 관심을 받는 직업으로 활용한다면 새로운 일을 추진하지 않고 현재 상태를 잘 관리하고 운영해야 합니다.
60갑자로는 丙申, 丁卯, 戊申, 己卯, 壬寅, 癸酉가 병지입니다.
병지 조견표
천간 |
甲 |
乙 |
丙 |
丁 |
戊 |
己 |
庚 |
辛 |
壬 |
癸 |
지지 |
巳 |
子 |
申 |
卯 |
申 |
卯 |
亥 |
午 |
寅 |
酉 |
병지의 특성
병지는 기운이 약해져 시들해지고 아프게 되는 노년기입니다. 신체적 제약이 생기기 때문에 활동성이 극도로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건록, 제왕 경우 굉장히 활발한 기운이고 에너지가 많기 때문에 이곳저곳 여러 군데 사용해도 에너지가 많이 남습니다.
하지만 병지는 신체(양적 에너지의 한계)의 제약으로 인해 꼭 필요한 움직임만 하게 되어 굉장히 효율 좋은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그만큼 생각을 많이 하고 실행에 옮기게 됩니다.
병이 들면 병실에 갇혀 세상과 격리된 채 안정을 취하려 합니다. 이러한 경우 심리상태는 인정에 약하고 마음이 여려 쉽게 상처 받고 감상적이게 됩니다.
병실에 찾아온 사람들과 이야기 하는 것을 즐기는 것처럼 세상사에 관심이 많고 남의 사정을 잘 들어주는 다정다감한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타심, 배려심, 공감능력이 뛰어납니다.
반면에 병에 의한 불안한 마음도 있기 때문에 환경 변화에 따라 변덕이 심하고 육체적으로 좋고 나쁨에 수시로 반복될 수 있습니다.
육체적 불편함과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정신적 불안감, 스트레스로 인해 실제 건강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세상과의 분리 불안(고독)을 두려워하여 세상 일과 주변 환경에 관심을 보이나 그에 따른 걱정과 불안감이 항상 같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대체로 신경이 예민한 편이고 안정된 상태의 고요함을 좋아합니다.
또한 수동적이고 내성적이며, 인정에 약하고 마음이 여리기 때문에 쉽게 상처 받기도 합니다.
년지/월지의 병지는 어린 시절부터 몸이 병약할 수 있고 십성 구성에 따라 부모와 생사 이별(부모의 이혼, 사별, 유학, 입양 등) 하는 수가 있습니다.
중년 이후에는 배우자와의 인연은 괜찮으나 불안정하여 이별이 있을 수 있고 재혼하는 경우 관계가 더 좋을 수 있습니다..
월지/일지 병일 경우 육체 또는 정신, 사회의 문제 해결하는 직업, 타인의 주목을 받는 도화 관련 직업, 환자와 인연이 많은 의료, 교육, 법률, 상담 같은 활인업, 남을 도와주는 봉사, NGO 같은 직업을 가지면 천직과 동시에 건강도 잘 관리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병지가 있으면 지병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심신을 치료하고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병지, 사지, 묘지, 절지의 해석에 들어가며...
오늘날 대부분의 십이운성 명리이론은 오행을 중심으로 많이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삼합에 활용되는 생지, 왕지, 묘지에 해당하는 왕상휴수사(오행의 계절에 따른 생성과 소멸) 기반으로 해석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오행 중에 겉으로 드러난(양 陽) 기운인 양간(갑, 병, 무, 경, 임)의 십이운성의 해석은 일관성 있고 잘 맞는 부분이 있으나 음간(을, 정, 기, 신, 계)의 경우는 왜곡된 부분이 있고 해석이 잘 맞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행을 음양을 나누지 않았을 때에는 괜찮지만 음양으로 나눠 십천간으로 확장했을 때는 통변의 문제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고서에서도 양간 십이운성은 맞지만 음간 십이운성은 맞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고 실제 많은 고대와 현대 명리가 중에는 이론의 일관성이 없다고 하여 감명할 때 십이운성을 보지 않거나 양간만 채택하여 쓰시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현재 명리 이론가 중 나이스사주명리의 맹기옥 선생님은 양간과 음간의 오류를 보완하고자 음간의 십이운성을 다르게 적용하는 새로운 십이운성 이론을 발표하여 많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저도 양간과 음간이 각각 양의 구간에 있을 때와 음의 구간에 있을 때를 동일하게 보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십이운성 이론의 취지는 깊이 공감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제 임상에서 확신이 안 서있기 때문에 이쪽 분야에 공부를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렇듯 십이운성은 논란도 많고 이견도 많은 이론이지만 임상에 적용해 봤을 때 놀랍도록 잘 맞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여러분들도 잘 익혀 통변에 활용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십이운성 포스팅을 시작하면서 십이운성 쇠지~절지까지의 음 에너지 구간의 해석을 입문과정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가 많은 고민이었습니다.
특히, 본격적으로 부정적인 해석을 하게되는 병지, 사지, 묘지, 절지에 대한 음간의 해석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가 고민이었습니다. 사실 음간의 병사묘절태는 일반적인 해석과 달리 긍정적인 측면이 많습니다.
이번 입문과정 병지~절지에서는 일반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이론을 바탕으로 설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필요한 부분이 있는 경우는 사례를 추가하고 앞으로 포스팅하게 될 신살과 지장간의 해석도 맛보기로 간간히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신살과 지장간 부분은 나중에 다시 한번 다룰 예정이니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다면 일단 이런 것이 있구나하고 그냥 지나치셔도 됩니다.
명리학의 음양이 그러하듯 어떠한 십이운성이든 좋은 것과 나쁜 것이 공존합니다.
십이운성도 그렇고 사흉신이라고 하는 편인, 편관, 겁재, 상관 같은 십성도 그러합니다.
단순히 사흉신, 십이운성 사묘절태가 있다고 하여 나쁘다고 통변한다면 많은 실수를 하게 될 것입니다.
제 포스팅을 잘 보시면 아시겠지만 최대한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부분을 적절히 배분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방향으로 계속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여러분들도 한 가지 이론에 집착하거나 몰입하지 마시고 다양한 이론과 의견을 검토하고 궁리하시면 여러분 만의 명리이론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병지 예시
◎ 甲 ◎ ◎
◎ ◎ ◎ 巳
→ 나의 국가적 큰 환경이 식상 병지 환경
→ 일간 갑목 년지(조상)와의 관계가 병지로 조상이나 부모가 곤궁했을 수 있음.
→ 일간 갑목 년지 식상이 병지로 어렸을 때 신체가 허약 했을 수 있음.
→ 일간 갑목 년지 식상으로 사회적 환경이 식상의 환경으로 기술, 스스로 밥벌이, 빠른 진로, 드러내는 것, 말하는 것, 만드는 것의 환경에 놓이게 됨
→ 양간이 병지에 드는 것으로 사회적으로 굉장히 효율 좋고 주목받는(병지 도화 특성) 결과물(사중 무토, 巳中 戊土)과 평가(사중 경금, 巳中 庚金)를 받을 수 있음
◎ 乙 ◎ ◎
◎ ◎ ◎ 子
→ 나의 국가적 큰 환경이 인성 병지 환경
→ 음간인 을목 병지는 인성으로 수동적인 지원과 후원이 있음
→ 일간 을목 년지(조상)와의 관계가 병지, 가문의 관심과 사랑을 받음
→ 을목의 천을귀인이 자수와 지지 신금(향후 포스팅 예정)이므로 조상의 가호 (재산/유산/유전적/인성적 환경)가 있음
→ 일간 을목 년지가 인성 자수이므로 사회적 환경이 정신적인 활동을 주로 하는 상황이 됨
◎ 壬 ◎ ◎
◎ ◎ 寅 ◎
→ 나의 주변 사회 환경이 식상 병지 환경
→ 일간 임수가 월지(부모형제)와의 관계가 병지로 괜찮으나 부모 또는 형제 (육체적)인연이 불안정, 관계가 좋다가도 육체적 분리(부모의 이혼, 사별, 유학 등) 상태로 바뀔 수 있음
→ 일간 임수의 청년기가 식신 때문에 일찍 밥(돈)벌이 나서거나 사업을 해야 하는 상황을 될 수도 있음. 하지만 상태는 불안정하여 실행력이 약함
→ 성년이 되면 지병이 발생할 확률이 높음
→ 어렸을 때 조부모(식상 - 할머니)가 집안의 중심이 되어 임수를 돌보게 되는 상황이 될 수 있음
◎ 丙 ◎ ◎
◎ 申 ◎ ◎
→ 나의 개인 환경이 재성 병지 환경
→ 일간 병화가 일지(배우자)와의 관계가 병지 상태, 일간 병지라는 것은 음(陰)의 수동적인 에너지가 포함된 것으로 배우자가 좀 더 주도적으로 환경을 이끌어 가는 것을 의미
→ 신금 지장간 임수가 편관으로 배우자나 중년의 재성 환경이 스트레스 요소를 내포하고 있어 사이가 좋았다 나빴다 하는 불안정성이 높음
→ 남자의 경우 배우자의 자리에 재성이 놓인 것으로 우선 배우자의 상태가 좋음, 배우자 또는 배우자 집안 주도의 환경에서 내면적(지장간 편관 임수)인 스트레스 요소 있음
→ 여자의 경우 시댁(재성은 관성을 낳는 것을 의미하므로 시어머니의 뜻도 있음)의 경제적 지원이 있을 수 있음, 다만 시댁 주도의 환경이라는 점에서 스트레스 요소가 있을 수 있음
→ 생각이 깊으나 신경질적이며 인내력이 부족할 수 있음. 과로하면 병이 생길 수도 있음
◎ 辛 ◎ ◎
午 ◎ ◎ ◎
→ 내가 통제하는 개인 환경이 관성 병지 환경
→ 기본적으로 병지는 외적 활동성이 줄어들고 정신적 활동이 활발
→ 일간 신금이 시지(자식)와의 관계가 병지, 자식이 신금을 돌봐주는 환경이거나 자식으로 인한 외적 활동의 저하가 발생할 수 있음.
→ 말년의 인생은 자식 또는 내가 가지고 있는 관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상태가 될 수 있음
→ 만약 일간이 신금이 아니고 다른 천간일 경우 예를 들어 해의 경우 자식의 문제가 있거나 잔병치레가 많을 수 있고, 만년에 본인이 병으로 고생할 가능성이 있음
→ 일간 신금과 지지 오화의 관계는 천을귀인, 기본적으로 귀인의 긍정적인 영향을 받음
→ 오화가 편관으로 스트레스 요소는 있지만 시지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내가 통제 가능한 편관일 가능성이 있음
→ 예를 들어 잔병치레(스트레스 요소)가 많은 자식이었지만 장성하여 잘 풀림
→ 남자의 경우 자식(관성)이 자식자리에 있는 것으로 자식의 상태가 괜찮음
병지 정리
노인, 의욕상실, 노쇠, 시듦
노련, 숙련, 효율성 / 가성비 높음
신체적, 심리적 병, 병약, 지병
온순, 감각적, 감상적, 감성적,
동정심, 공감능력
격리, 고독, 고요함, 황혼기
좋은 인간관계, 다정다감, 인정에 약함
재산을 잃거나 질병, 곤궁. 패망
힘을 빼거나 빼야하는 상황
의지박약, 변덕, 마음의 상처, 신경 예민
비판적, 정신적/육체적 불안 및 스트레스
도화, 타인의 관심과 사랑,
봉사, 연민, 봉사, 이타심, 배려심
수동적, 도움
소통, 경쟁보다 협의
문제 해결 직업
의료, 교육, 법률, 상담, 중계, 활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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