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초고] 지장간, 월률분야, 인원용사, 월지, 월령, 사령, 당령, 득령

안녕하세요. 사공입니다.

현재 집필 중인 책 내용 중 일부입니다. 지장간을 다루면서 월지에 대한 내용을 쓰다보니 당령까지 가버렸습니다.

너무 어려워 뺄까 고민 중입니다.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초고입니다. 내용이 어색할 수 있으니 고려하시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지장간

 

 

3. 지장간(地藏干)

지지는 천간이 지구에 내려와서 모여 생성된 것인데 지지에 어떤 천간이 모여 있는지 알려주는 것이 지장간이다. 땅 지(地), 감출 장(藏), 사이/천간 간(干) 글자로 지지에 숨겨진 천간이라는 의미다. 줄여서 장간(藏干)이라고 부른다.

천간은 어떠한 사람이 사회적으로 드러난 모습이라고 한다면, 지지는 주변에 가야 알 수 있는 그 사람의 환경이다. 지장간은 지지 안에 숨겨진 것으로 환경 중에서도 가족이나 아주 가까운 지인만 알 수 있는 것으로 숨겨진 인간사를 의미한다.

 

(1) 지장간 구분

지지는 2~3개의 지장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 지장간을 초기(初氣), 중기(中氣), 정기(正氣)라 한다. 왕지는 2개의 지장간으로 이루어졌다. 단, 왕지(子午卯酉) 오화(午火)는 지장간이 2개로 초기와 정기만 있는 경우다. 몇몇 사주 이론에서는 왕지의 지장간을 하나로 보거나 오화의 지장간도 초기와 정기로 구성되었다는 등 여러 의견이 있다.

지장간 초기(初氣)는 지지에서 시작하는 기운이라는 의미다. 다른 말로 이전 달(月)에서 남겨진 기운 또는 이어받은 기운이라고 하여 여기(餘氣)라고도 한다. 중기(中氣)는 가운데 지장간이라는 의미다. 마지막으로 정기(正氣)는 지지의 바른 기운, 지지를 다스리는 기운이라는 의미다. 다른 말로 지지의 근본이 되는 기운이라고 하여 본기(本氣)라고도 한다.

 

 

지장간	설명
초기/여기	계절을 시작하는 기운, 이전 계절의 남은 기운
중기	중간에서 작용하는 기운
정기/본기	해당 지지를 대표하는 혹은 다스리는 중심이 되는 기운

 

또한 지장간은 사주 위치에 따라 월지에 있으면 월률분야(月律分野)라고 한다. 월지를 제외한 년지, 일지, 시지의 지장간은 인원용사(人元用事)라고 하는데 월률분야와 인원용사는 지장간의 구성이 약간 다르다.
 

 

지지 위치	시지	일지	월지	년지
구분	인원용사	인원용사	월률분야	인원용사

 

(2) 월률분야(月律分野)

 

월률분야는 월(月)을 나누는 법칙이란 의미로 월지의 지장간을 말하며, 월령용사(月令用事)라고도 한다. 월지 지장간에는 계절의 변화를 담고 있는데 초기(여기), 중기, 정기처럼 지장간 명칭을 보면 알 수 있다. 월률분야는 한 달을 30일로 보아 초기, 중기, 정기 각 지장간이 작용하는 날수(日數)로 나눈 것이다. 생지, 왕지, 고지에 따라 날수의 비율이 다르다. 

엄격히 말하면 지장간의 초기, 중기, 정기라는 개념은 월률분야만 해당한다. 년월일지는 인원용사에 해당하는데 지지가 어떤 천간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알 수 있지만, 날수의 개념은 없다.

사주 학파마다 월률분야(월지)를 사용 방법이 다른데 월률분야(월지 지장간)와 인원용사(월지 외 지장간)를 엄격히 구분하는 학파가 있지만 모든 지지를 월률분야로 사용하는 학파도 있다. 필자는 월률분야와 인원용사를 구분하여 사용한다.

생지: 초기 7일, 중기 7일, 정기 16일
왕지: 초기 10일, 정기 20일 (오화의 경우 초기 10일, 중기 10일, 정기 10일)
고지: 초기 9일, 중기 3일, 정기 18일

 

 

월률분야표

지지

子

丑

寅

卯

辰

巳

午

未

申

酉

戌

亥

초기

壬 10

癸 9

戊 7

甲 10

乙 9

戊 7

丙 10

丁 9

戊 7

庚 10

辛 9

戊 7

중기

辛 3

丙 7

癸 3

庚 7

己 9

乙 3

壬 7

丁 3

甲 7

정기

癸 20

己 18

甲 16

乙 20

戊 18

丙 16

丁 11

己 18

庚 16

辛 20

戊 18

壬 16

※ 숫자는 지장간이 작용하는 날수

 

 

(3) 인원용사(人元用事)

 

년지, 일지, 시지에 해당하는 지장간을 인원용사라 한다. 월령분야는 계절과 한 달(30일)의 개념이 있지만, 인원용사는 이러한 개념 없이 년일시지로 지지를 구성한 천간을 의미한다. 계절 흐름이 없으므로 초기, 중기, 정기의 개념과 날짜 비율도 없다. 인원용사는 월률분야와 거의 유사하지만 차이점은 왕지에 지장간 양간이 없고 해수의 경우 무토가 없다.

 

 

지지

子

丑

寅

卯

辰

巳

午

未

申

酉

戌

亥

장간

癸

癸 辛 己

戊 丙 甲

乙

乙 癸 戊

戊 庚 丙

己 丁

丁 乙 己

戊 壬 庚

辛

辛 丁 戊

甲 壬

 

 

[참고]

 

대부분의 명리 이론이 월지를 중요시한다. 그래서 월지 관련한 용어가 많은데 월령, 사령, 당령, 득령 등이 있다. 하지만 이런 용어는 통변할 때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용어도 어렵고 학파마다 용어 사용 방법이 다르다 보니 오해가 생길 수 있다. 이러한 것이 있다고 참고만 하고 있으면 된다. 꼭 외울 필요는 없다. 다만 사주 서적과 인터넷 사주 정보에서는 이러한 용어를 많이 사용하므로 알아 두면 사주 공부를 할 때 이해를 높일 수 있다. 용어가 어려울 수 있으니 이해가 안 된다면 빠르게 읽고 넘어가고 나중에 다시 읽어 보길 바란다.

 

 

① 월령(月令)

 

월령(月令)은 한자어 그대로 월(月)의 명령이라는 의미다. 월지 자체를 이르는 말로 일간이 어떠한 사회 환경에 있어야 하는지 말한다. 예를 들어 갑목 일간에 월지가 술월(戌月)이면 월령이 술토(戌土) 재성이 된다. 즉, 갑목 일간이 술토 재성 사회 환경에 처해 있다고 본다. 월지는 내가 살아가는 사회적 환경을 의미한다. 내가 원하든 원치 않든 술토의 환경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 甲 ○ ○
○ ○ 戌 ○

 

 

② 사령(司令)

 

사령(司令)은 한자어로 맡겨진 명령 즉, 월지에서 맡긴 임무를 말한다. 월령이 술토라면 지장간 신금(辛金), 정화(丁火), 무토(戊土) 중 하나가 사령이 된다. 예를 들어 22년 9월 8일 한로부터 10월 7일 입동 전이 술월이다. 술월 월률분야는 신금 9일, 정화 3일, 무토 18일로 날짜로 나눠보면 다음과 같다. 

신금 9일: 22년 9월 8일~16일
정화 3일: 22년 9월 17일~19일
무토 18일: 22년 9월 20일~10월 7일

만약 태어난 날짜가 22년 9월 18일이라면 술월에서 지장간 정화의 기운이 가장 활발할 때로 정화가 사령했다고 한다. 사령은 술토 재성 사회 환경에서 정화 식상의 임무를 해야 한다. 월령이 ‘어디서’라면 사령은 ‘무엇을’ 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월령이 현실적이고 환경적이면 사령은 그 안에서 어떠한 개념과 생각으로 움직이는지를 알려준다.

 

 

③ 당령(當令)

 

당령(當令)은 마땅히 당(當)자를 써서 마땅히 해야 하는 임무를 말한다. 사령과 당령을 동일시하는 학파도 있는데 대부분 사령한 지장간과 똑같은 천간이 사주에 있을 때 당령했다고 한다. 당령은 지지에 있는 지장간이 천간에 그대로 드러난 것으로 이것을 투간(透干)했다고 한다. 

만약 지장간이 지지에만 있으면 환경적으로 어쩔 수 없이, 의도치 않게 해야 한다. 하지만 지장간과 같은 글자가 천간에도 있으면 내가 의지를 갖추고 적극적으로 하는 임무가 된다. 그 임무를 세상에 드러내고 싶어 하고 이루고 싶어 하는 것이다. 더불어 당령은 월지가 사회에 어떻게 보이는지도 설명한다.

 

○ 甲 ○ 丁
○ ○ 戌 ○

- 갑목은 술토 재성 사회 환경에서 정화 식상을 활용하거나 정화를 통해 술토를 이뤄내는 것이다.
- 정화는 술토 사회 환경에 기반을 갖추고 있다. 
- 술토가 정화의 모습으로 투영되어 보인다.

 

 

④ 득령(得令), 실령(失令)

 

득령(得令)은 얻을 득(得)자를 써서 일간에게 이득이 되는 월령 또는 월령을 얻었다는 말이다. 일간에게 이득이 되려면 월지 정기(正氣)가 일간과 같은 오행이거나 일간을 생하는 오행이어야 한다. 만약 월지가 일간을 극하거나 일간이 월지를 극하면 또는 일간이 월지를 생하는 것처럼 일간의 힘을 뺀다면 실령(失令) 했다고 한다.

 

○ 甲 ○ ○
○ ○ 寅 ○ → 일간과 같은 오행 득령

○ 甲 ○ ○
○ ○ 亥 ○ → 일간을 생하는 오행 득령

○ 甲 ○ ○
○ ○ 戌 ○ → 일간이 극하는 오행 실령

○ 甲 ○ ○
○ ○ 申 ○ → 일간을 극하는 오행 실령

○ 甲 ○ ○
○ ○ 午 ○ → 일간이 생하는 오행 실령

 

이렇듯 월지와 관련하여 많은 용어가 있는데 사령 정도만 잘 이해하면 된다. 일간이 어쩐 환경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또는 지장간이 천간에 투간하여 의지를 갖추고 적극적으로 임하고 활용하는지를 보면 된다. 만세력 프로그램 중에는 사령까지 보여주는 만세력이 있다. 모바일 앱으로는 도사폰, 8자어때, 웹 사이트는 명리보감 사이트가 있다. 이들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계산하지 않고 편하게 사령을 확인할 수 있다.